작성일 : 09-01-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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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부회장] 스페인축구 견학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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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포시축구협회
 조회 : 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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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 견학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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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부회장
* 본 기고글은 대한축구협회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김포시 축구협회 김태윤 부회장이 작성한 글입니다-편집자 주
태양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축구와 투우라고 할 수 있다.
이나라에서 국민적 영웅이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그만큼 스페인 사람들은 투우와 축구에 갖는 열정이 남다르다.
스페인 사람들이 이렇게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하게 된 데에는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다.
1930년대 후반 스페인은 나중에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실제 배경이 된 잔혹한 피의 내전을 치른 나라이기도 하다.
내전 후 스페인은 프란시스코라는 강력한 독재자를 만나게 된다. 그 이후 프랑코의 무자비한 철권통치는 1975년 그가 죽을 때까지 계속됐다. 프랑코 시대는 한마디로 암흑의 시대였다.
그 당시 대중은 거의 귀와 입을 막고 살아야 할 만큼 자유를 구속 받았다. 대중이 불만을 발산할 수 있는 유일한 분출구는 축구였다.
프랑코 총통은 전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딴데로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축구라는 스포츠를 이용했다. 그래서 프랑코 독재 시절 축구 경기는 대규모 군중이 모일 수 있는 유일한 집회였다. 그런 만큼 스페인 사람들이 축구에 대해 갖는 열정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 이상이었다.
이러한 사연을 간직한 채 스페인 축구는 한때는 마라도나와 같은 세계의 내노라 하는 축구 스타들이 총집결하는 유럽 최고의 축구 시장으로 손꼽혔다.
화려한 진용을 갖추었으면서도 스페인 대표팀은 지금까지 월드컵 우승 기록이 단 한차례도 없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지만 그 누구도 스페인을 축구 강호 대열에 빠뜨리지도 않았으며 런던의 축구 도박사들은 스페인을 월드컵 우승 후보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꼭 나열한다.
그들이 월드컵 우승이 단 한차례도 없는 스페인을 축구 강호대접을 해 주는 이유는 바로 세계 3대 리그중의 하나이며 유럽축구연맹선정 랭킹 1위 리그인 프리메라리가의 존재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2008 축구행정가 해외연수의 일환으로 11월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스페인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2시간의 비행끝에 파리를 경유해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첫 번째 일정으로 스페인 축구연합회를 방문했다. 1909년 설립된 축구연합회에는 축구 선수로 70만명이 등록돼 있으며 6만 5천개팀과 지방협회 19개, 1부 20개 2부A22개, 2부B20개팀, 4조 3부 20개 18조로 구성돼 있으며 경기수는 매주 2만 5천회로 년 100만경기가 진행된다.
3만명의 선수와 900개팀이 등록된 대한민국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대단한수치다.
스페인 축구는 시설과 행정, 유소년 운동 시스템에서등 선진 축구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프로구단인 레알마드리드 구단은 축구구단이 아닌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해 있었고 세계적인 축구구단으로서의 행정력과 시설을 갖추고있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사관 앞
또한 유소년축구리그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있었고 카테고리별 시스템으로 1부 노랑색 8세~15세, 파랑색 15세~18세 등 세계단 씩 배치해 승격 시 다른 트레이닝 시설을 이용하게 하는 등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는 유소년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단계별로 상향하면 상금이 주어지며 많은 유소년 축구 클럽을 보유하고 있었다.
시설면은 한 연습장에 10개의 잔디 구장이 있으며 셀수없을 정도의 운동장은 운영하고 있다.
법령 43조 스포츠법 헌법에 공시되어 운동장 시설관리를 자체 브랜드 판촉물 판매로 방송료, A보드 광고, 스폰 의류판매 등 많은 수익을 올려 높은 자체 재정 자립도를 기반으로 축구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축구는 심판 감독관의 탄력적 운용 및 3명의 심판과 상황에 따른 2명의 심판 운영도 가능하도록 짜여져 있다.
이와 함께 선진 축구다운 자율적인 경기진행을 하고 있었고 예산을 절약해 꼭 필요한 항목에 적용하고 있다.
한편 기술적으로는 축구기술연구소를 운영하며 축구 관련 모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축구를 통한 사회공헌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스페인 축구가 선수 훈련 중 가장 중점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인성교육으로 선수가 오랜동안 선수생활을 하려면 인성교육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학교 성적이 떨어지면 운동을 할 수 없으며 방과후 개인교수 수업으로 성적을 끌어올리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었다.
필자는 이외도 세비야구단 말라가 구단 헤레즈구단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우리나라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면이 잘 돼있는 시설과 시스템에 놀랬다.
이번 스페인 연수를 통해 필자는 하루 빨리 스포츠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시설과 행정, 홍보마케팅 사업을 통한 자율적인 예산확보와 최첨단 시설, 많은 축구인 확보 및 최고의 기술을 겸비한 축구선수를 배출하는 것이 한국 축구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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